연수익률 50% 퇴직연금 고수들의 비밀|조선·방산·원자력 ETF, 어떻게 썼을까?

금융감독원이 최근 공개한 ‘퇴직연금 투자 백서Ⅱ’를 보면, 같은 퇴직연금이라도 운용 방식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최대 9배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1년 수익률 38.8%, 3년 연평균 16.1%를 기록한 이른바 ‘퇴직연금 고수’들은 펀드·ETF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고, 특히 조선·방산·원자력(일명 ‘조·방·원’) 테마 ETF를 많이 담고 있었습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0]{index=0}

퇴직연금 고수는 누구인가? 수익률부터 다르다

금감원은 은행·증권·보험사에서 3년 이상 DC형(확정기여형) 계좌를 유지하고, 적립금이 1000만원 이상인 가입자 중 연령대별 수익률 상위 100명씩, 총 1500명을 골라 ‘퇴직연금 고수’로 분석했습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1]{index=1}

구분 최근 1년 수익률 최근 3년 연평균 비고
퇴직연금 고수 그룹 38.8% 16.1% 실적배당형 중심 공격적 운용
전체 가입자 평균 4.2% 4.6% 예·적금 중심 보수적 운용

※ 출처: 금융감독원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Ⅱ’ 요약 내용 재구성 :contentReference[oaicite:2]{index=2}

공통점 1|실적배당 79.5%, 예·적금은 20% 안팎

고수들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적배당형 비중’이 79.5%까지 올라가 있다는 점입니다. 펀드·ETF·채권 등 시장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상품 비중을 크게 높여, 퇴직연금을 사실상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처럼 운용하고 있습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3]{index=3}

반대로 예·적금 같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은 20% 정도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대기성 자금(현금·MMF 등)을 평균 8.6% 정도 따로 남겨 두고, 시장이 크게 빠질 때 추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도 쓰고 있었습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4]{index=4}

공통점 2|조선·방산·원자력 테마 ETF + 미국 빅테크

실적배당형 안에서도 단순 지수형이 아니라 테마형 ETF 비중이 높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조선·방산·원자력 관련 이른바 ‘조·방·원’ ETF들이 상위 보유 종목에 줄줄이 올라왔고, 해외에서는 미국 빅테크(대형 IT기업) ETF에 자금이 몰려 있었습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5]{index=5}

또 펀드 형태로 보면 ETF 비중이 75.1%, 공모펀드는 24.9% 수준이었는데, 수수료가 낮고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ETF를 더 선호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6]{index=6}

다만 조선·방산·원전, 금, 파생상품 등 테마형 ETF는 상승장에서는 수익률이 화려하지만, 조정장에서는 낙폭도 클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퇴직연금 전부를 테마에 올인하기보다는, 지수형·채권형·대기성 자금과 함께 적절히 섞어 쓰는 자산배분이 중요합니다.

공통점 3|연령대별로 다른 전략, 그래도 원칙은 같다

금감원 자료를 보면 고수들도 연령대에 따라 조금씩 전략이 달랐습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7]{index=7}

  • 30대 미만 : 나스닥·S&P500 같은 미국 지수형 ETF 위주로 비교적 단순하게 운용
  • 30~50대 : 조선·방산·원전 등 테마형 ETF와 개별 기업(테슬라 등) 관련 펀드 비중 확대
  • 60대 이상 : 테마형 ETF도 일부 유지하되, 고배당 펀드·중국 펀드 등으로 분산해 현금흐름과 안정성도 함께 고려

그러나 공통된 원칙은 분명합니다. ① 실적배당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고, ② ETF·주식형을 중심으로 성장 자산을 담으며, ③ 언제든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현금도 일정 부분 보유한다는 것입니다.

내 퇴직연금에 적용해보는 3단계 체크리스트

1단계. 현재 비중부터 확인하기

먼저 본인의 퇴직연금이 예·적금 80% 이상인지, 실적배당형이 50% 이상인지부터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아직도 원리금보장형에 80% 이상을 묶어두고 있어,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수익이 거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8]{index=8}

2단계. 실적배당·현금·안정자산 비중 설계

예를 들어 40대 직장인이라면, 다음과 같은 그림을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개인 상황·위험 성향에 따라 다르며, 단순 예시일 뿐입니다.)

  • 실적배당형(주식·ETF·채권형 펀드) : 60~70%
  • 원리금보장·채권형 비중 : 20~30%
  • 대기성 자금(현금성) : 5~10%

이 안에서도 지수형 ETF + 일부 테마 ETF + 채권·MMF로 나누어 두면, 한쪽 시장이 흔들려도 전체 포트폴리오가 한 번에 무너지지 않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3단계. ‘따라 사기’보다 원칙 세우기

기사에 등장하는 ‘퇴직연금 고수’ 포트폴리오는 참고할 만한 사례이지, 그대로 따라 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특히 조선·방산·원전처럼 특정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은 변동성이 크고, 손실 위험도 높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① 내 나이와 은퇴까지 남은 기간, ② 월 납입 규모, ③ 다른 연금·자산과의 조합을 고려해 나만의 원칙을 세우고, 정기적으로 비중을 확인·조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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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FAQ)

Q1. 나도 퇴직연금의 80%를 실적배당형에 넣어야 할까요?

금감원 자료에 등장하는 고수들은 실적배당 비중이 79.5% 안팎이지만, 이는 위험 감내 수준이 높은 투자자의 사례입니다. 일반 직장인은 소득 안정성, 다른 자산(주택·예금·개인연금) 등을 함께 고려해 50~60%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이 더 현실적입니다.

Q2. 조선·방산·원자력 ETF에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이미 많이 오른 테마형 ETF는 추가 상승 여력과 함께 되돌림(조정) 위험도 같이 커진 상태일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은 장기 자산이기 때문에, 특정 테마에 올인하기보다는 지수형 ETF를 기본으로, 테마형은 소액·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편이 리스크 관리에 유리합니다.

Q3. 50~60대도 공격적으로 ETF에 투자해도 되나요?

은퇴에 가까울수록 현금흐름(연금 수령 시점)이 더 중요해집니다. 50대 중후반 이후라면 주식형·테마형 ETF 비중을 조금씩 줄이고, 채권·고배당·현금성 자산 비중을 늘리면서 변동성을 낮추는 방향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국민연금·개인연금·예금 등 다른 안전자산이 충분하다면 일부 공격적인 비중을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Q4. 사회초년생은 퇴직연금을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사회초년생이라면 처음부터 복잡한 테마 투자보다 저렴한 미국·국내 지수형 ETF 중심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급에서 자동 납입을 설정해두고, 수수료 낮은 상품 위주로 10년 이상 가져가는 것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입니다.